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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2차 셧다운…물량 확보 비상등

임단협 부결 혼란 속 예고대로 오늘과 31일 이틀간 강제 휴가

  • 국제신문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05-23 19:45:37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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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신차 물량 요구 힘든 상황
- 노조 27일 천막농성 돌입 밝혀

24일 르노삼성자동차가 2차 공장 가동 중지에 들어간다. 11개월 만에 어렵게 도출된 노사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혼란에 빠진 가운데 생산 절벽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24일과 오는 31일 총 2근무일간 공장 가동을 중지한다고 23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이 같은 내용을 노조와 협력업체에 전달했다. 지난달 이뤄진 1차 셧다운과 같이 회사가 명절이나 연휴 등에 복지 차원에서 제공한 ‘프리미엄 휴가’를 강제로 사용하게 하는 방식으로 공장 문을 닫는다. 이번에는 연달아 실시하지 않고 이번 주와 다음 주 금요일 총 2근무일을 쉰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번 공장 가동 중지는 노사 잠정합의안 부결과는 별도로 생산 물량 조절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르노삼성차는 노사 분규가 장기간 진행되고 끝을 알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판매·생산 절벽에 시달린다. 올해 1분기 생산량은 3만8752대로 전년 동기보다 40.2%나 줄었다. 올해 1~4월 국내외 누적판매량도 39.8% 감소한 5만2930대에 그쳤다. 잠정합의안 부결로 사측은 앞으로 생산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종료 예정인 닛산 ‘로그’ 위탁 생산에 이어 내년 출시하는 신차 XM3 수출 물량(연 8만 대)도 르노 본사에 요구하기 어려워진 상태다. 르노삼성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지난 15일 연구 시설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RTK)를 언론에 공개하고 XM3 개발 현황 및 회사의 청사진을 그렸으나 향후 일정은 불투명해졌다.

노조는 이날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사측에 발송했다. 노조는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이튿날인 지난 22일 긴급 회의를 열고 사측에 발송할 공문을 작성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오는 27일 천막농성을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이날 자로 발행한 노조 소식지에서 “임단협 부결은 어떤 방식으로든 노조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알고 조직을 재정비해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겠다”며 “첫 전면 파업이 됐든, 고공 농성이 됐든 우리가 가보지 못한 길을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측은 양측 간사가 만나 협상 일정이 정해지면 언제든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협상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자 간 만남을 진행해 조속히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이 모두 협상에 의지를 보이면서 전례에 비춰 조만간 있을 재협상이 타결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노조는 2014년과 2017년 2차 투표에서, 2016년에는 3차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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