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관협력 3년 만에 가시적 성과

부산시와 지역 건설협회 등이 직접 건설 대기업 본사를 찾아 지역 업체를 홍보하는 ‘하도급 홍보 세일즈단(이하 세일즈단)’이 창립한 지 3년 만에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부산시는 27일 대림산업이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에 지을 예정인 ‘e편한세상 시민공원’의 철근 공사를 부산 업체인 ‘엠지건설’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2017년 전국 최초로 시 공무원 3명과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이하 전문협회) 관계자 2명 등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세일즈단을 구성했다. 세일즈단은 지난 8일 태영건설을 방문하고 9일에는 대림산업과 우미건설 한양 등을 방문했다. 10일에는 진흥기업을 찾았다. 부산으로 돌아온 직후 세일즈단은 입찰 과정을 거쳐 해당 공사를 엠지건설에 맡긴다는 대림산업의 연락을 받았다.

세일즈단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서울 등 수도권에 있는 1군 건설 대기업 본사를 찾아 지역 업체를 홍보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시 팀장(사무관)이 세일즈단을 관리했지만, 지역 건설업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올해부터 과장급(서기관)이 세일즈단을 이끌었다.

앞서 세일즈단이 방문한 후 지역 전문건설업체를 협력업체로 등록한 기업은 있었지만 이번 사례처럼 곧장 공사를 맡긴 사례는 없었다. 시 관계자는 “대림산업 외 나머지 4개 기업도 반응이 호의적이었다”고 말했다.

한 건설 대기업 지역본부 관계자는 “부산지역 하도급 업체의 시공 능력은 전국 상위권이다. 지역 하도급 업체가 참여할 때 주어지는 인센티브 제도가 좀 더 보완된다면 지역 업체의 참여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