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총소득도 0.3% 줄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과 국민총소득이 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발표한 속보치에서도 0.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4%, 실질국민총소득은 전기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GDP는 455조810억 원으로 집계됐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7% 늘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3.3% 감소했고,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건설에서 생산이 줄어 1.0%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에서 의료 등 서비스는 줄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늘며 0.1% 증가했고, 정부 소비에서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0.4% 증가했다. 건설 투자는 0.8%,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줄어든 영향으로 9.1%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LCD 등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3.2% 감소했으며, 수입도 기계와 장비, 원유와 천연가스 같은 광산품에서 줄어 3.4% 감소했다. GDP가 전기 대비 -0.4% 성장한 것은 2008년 4분기(-3.2%) 이후 41분기 만에 최저치다.

국민총소득(GNI)도 함께 발표됐다.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같은 소득을 합친 것이다. 실질GNI는 452조6032억 원으로 전기보다 0.3%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5%이며 2018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GNI는 GDP가 감소한 가운데 국외순수취요소소득(실질 국민이 해외에서 번 소득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의 차이)도 줄었으나 교역 조건이 개선돼 0.3% 감소에 그쳤다.

총저축률(34.5%)도 전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했고, 국내총투자율(30.7%) 역시 건설과 설비 투자가 감소하며 전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