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 등 12곳 모델 활약
- 영화 ‘기생충’ 세트장 제작 지원
- 이건창호 시스템도어 홍보 활용
- 삼성, 갤10+박항서 에디션 등
- 홍보 강화로 불황 극복 노려

	비비고 국물요리 모델 손흥민. CJ제일제당 제공

최근 경기 부진에 빠진 기업체가 축구 선수 손흥민과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을 마케팅에 활용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고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은 관객 1000만 명을 향해 순항 중이다.

농심은 10일 손흥민과 신라면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손흥민과 세계 100여 개 국가에 한국의 매운맛을 전파하는 신라면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이번 광고에서 손 선수가 신라면을 먹는 모습을 보여줘 한국의 대표 매운맛을 상징하는 신라면 브랜드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계열 방송사와의 연계를 통한 ‘손흥민 마케팅’에 한창이다. 손흥민을 ‘비비고 국물 요리’의 모델로 삼은 CJ제일제당은 여름을 겨냥한 ‘삼계탕’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에서 홍보를 진행한다. tvN 다큐멘터리인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에 간접광고(PPL)를 조만간 한다. 손흥민은 국내 12곳에서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광고업계는 손흥민의 1년 광고 수입을 10억 원 이상으로 본다.

	이건창호 알루미늄 시스템 도어 ‘ADS 70 HI’가 시공된 영화 기생충의 박사장네 거실. 이건창호 제공

영화 ‘기생충’이 이날 7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기생충 마케팅’도 활발하다. 시스템창호 기업인 이건창호는 영화의 주 무대가 되는 박사장네 ‘고급 주택’에 자사 제품인 알루미늄 시스템 도어와 중문이 지원됐다고 밝혔다. 이 세트장은 섬세한 연출로 유명한 봉 감독 요청에 따라 실제 존재하는 집처럼 제작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을 받아 인테리어 디자인과 건축 자재를 까다롭게 선택해 지어졌고 칸 영화제 심사위원들조차 박사장네 저택이 세트였는지 몰랐다고 한다.

이 주택의 거실과 부엌문으로는 이건창호의 알루미늄 시스템 도어 ‘ADS 70 HI’가, 저택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복도에는 인테리어 슬림 중문 브랜드인 이건라움의 ‘S-SYNCHRO’가 적용됐다는 게 이건창호 측 설명이다.

	박항서 감독의 사진과 사인이 들어 있는 갤럭시 S10+. 삼성전자 제공

한편 베트남에서는 ‘박항서 마케팅’이 활발하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6일 갤럭시 S10플러스 박항서 에디션을 출시한다.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이 에디션은 포장 상자에 박항서 감독 이미지와 사인이 있고 갤럭시 S10플러스와 함께 박항서 감독 이미지가 새겨진 케이스와 1만 밀리암페어(mAh) 보조배터리가 포함됐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