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아홉 번째 유니콘기업(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인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올해(1~5월) 신규 벤처 투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벤처 붐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와 관련 기관이 엔젤투자 활성화에 필요한 후속 정책을 내놨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은 민간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투자액의 2배를 보증해주는 ‘엔젤플러스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에 이어 두 번째 활성화안으로 기획됐다.

이 프로그램은 엔젤투자자나 액셀러레이터가 자사가 투자한 유망 스타트업을 추천하면 기보가 3억 원 한도에서 투자액의 2배를 보증하고 보육·후속 투자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증비율 100%, 보증료 0.3% 감면 등 우대 사항도 제공된다. 기보는 엔젤투자 전문가 그룹인 ‘기보 엔젤 파트너스’를 구성한다. 4개 이상 기업에 2억 원 이상 투자한 전문 엔젤투자자나 보육공간 입주 기업에 투자한 액셀러레이터면 지원할 수 있다. 파트너가 된 엔젤투자자에게는 5000만 원 이상 투자 및 보육기업 중 연간 2개 기업까지 추천권을 부여한다.

내년부터는 매출 고용 등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한해 최대 30억 원을 보증하고 후속 투자하는 ‘포스트 엔젤 보증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후속 투자를 받은 기업에는 엔젤투자자 지분(구주)을 기보가 인수하는 ‘엔젤 구주 투자 제도’도 신설해 엔젤투자자의 조기 회수와 재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