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 갈등으로 양국 교역이 경색된 상황에서 지역 기업들이 신남방국가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수출기업의 아세안시장 진출을 돕고자 ‘2019 베트남 하노이 국제기계박람회’와 ‘인도 델리 기계·자동차 무역사절단’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2019 하노이 국제기계박람회’는 북부 베트남 지역의 최대 기계 박람회 중 하나다.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하노이 국제전시센터(1만6000㎡)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 대상은 전년도 수출실적이 2000만 달러 이상인 부산지역 중소기업이다. 참가 기업에는 업체당 470만 원의 부스 임차료와 운송비 또는 통역비 등을 지원한다.

부산상의는 또 기계 산업 핵심지역인 인도 델리로 향하는 ‘인도 델리 기계·자동차 무역사절단’을 모집한다. 이번 무역사절단은 기계·자동차 부품·철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 시장 바이어를 발굴하고 신규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견 기간은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며, 신청 대상은 기계·철강·자동차부품 관련 지역 기업이다. 참가 기업에는 왕복 항공료 50%와 단체 이동·가이드 경비, 바이어 매칭 비용 등 제반 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 수출기업들이 신남방 국가 등으로 신규 수출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