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로 일본여행을 취소한 여행객을 국내로 끌어들이려는 국내 각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노력이 확산하고 있다.

요금할인뿐 아니라 각종 편의를 제공하며 여행 취소객을 유인하는 지자체와 관광 관련업체가 늘고 있어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기 파주시는 30일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이달 1일 이후 일본 등 해외여행을 취소한 여행객이 파주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요금 50%를 감면해준다고 밝혔다.

파주시티투어는 테마형 당일 코스, 매주 주말 운행되는 체류형 1박2일 코스, 화려한 밤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1박2일 별빛투어 코스로 구성돼 파주의 다양한 관광지를 즐길 수 있다.

또 파주시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관광지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재미있고 쉽게 전달해 온가족이 즐길 수 있다.

감면 신청 방법은 시티투어 예약시 항공과 선박 등의 예약취소 증빙자료를 이메일, 모바일 사진 전송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용 문의는 파주시티투어 홈페이지(www.pjcitytour.co.kr) 참조.

앞서 포항-울릉·독도 간 항로 여객선을 운항하는 ㈜대저해운도 일본 여행취소 여행객을 대상으로 울릉·독도 할인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 달 5일~9월 30일 일본 여행을 취소하고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고자 하는 관광객에게 포항-울릉도 간 썬플라워호와 울릉도-독도 여객선 엘도라도호의 요금을 30% 할인한다.

할인은 본인 이외에 최대 3명의 동반자까지 적용된다.

할인 적용을 받으려면 이용자 본인의 신분증과 일본 숙박업소, 선박, 항공 등 예약 취소를 증명할 수 있는 인쇄 출력물 캡처본 등 원본자료를 사전에 대저해운 이메일(daezer1@naver.com)에 보내거나 이용 당일 승선권 발권 창구에 제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저해운 홈페이지 (www.daezer.com) 또는 고객센터(1899-8114)에서 확인하면 된다.

지난 25일에는 제주도에서는 한 렌터카 회사가 일본 여행을 취소하고 제주에 온 관광객에게 경비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제주렌터카 실시간 예약 플랫폼 기업인 ‘제주패스’는 ‘일본 여행 취소한 분께는 응원을, 대한민국 제주도는 관광산업 활성화를’이라는 표어 아래 ‘NO Japan, YES Jeju’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업체 측은 일본 여행 취소자를 응원하기 위해 제주도 여행 경비 20만 원을 현금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예산 4000만 원을 소진할 때까지 캠페인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제주패스는 자사 일본차 렌터카 22대에 대한 서비스도 중지했다.

윤형준 제주패스 대표는 “일본의 행태를 보고 작은 기업이지만 국민의 일원으로 ‘NO 일본 운동’에 동참해 조금이라도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