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 녹차밭. 국제신문 자료사진

정부가 차(茶) 재배 시설 현대화와 원산지 표시 활성화 등을 통해 국산 차 수출액을 2022년까지 1000만 달러 수준으로 높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차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하고자 이 같은 내용의 ‘차 산업 중장기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국내 차 시장 활성화와 수출 촉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국산 차는 커피와 수입차 등에 밀려 소비 저변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생산자 단체와 업계, 유관기관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해 중장기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생산·경영 여건 개선 ▷우리 차 고부가가치화 및 유통·수출 활성화 ▷차 소비저변 확충 및 전통문화 보전 등을 중점 추진한다. 우선 평지 기반의 대규모 단지와 경사지 전통 차밭 등 맞춤형 주산단지를 조성한다.

단일 품종의 대규모 다원으로 조성 가능한 평지에는 규모화 및 기계화를 통한 대중차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경사지 다원, 야생차밭 등은 관광과 연계한 체험형 단지로 조성해 지역 소득 기반을 확충한다.

농식품부는 또 농작업 기계화와 재배시설 현대화로 경영 안전망을 확충한다. 공동 활용이 가능한 승용형 채엽기와 전지기 등을 확충하고, 가루녹차 품질 제고를 위한 차광막 등 시설 지원을 확대한다. 기후변화 및 재해 등에 대응한 경영 안전망 확충을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보험 가입률을 높인다.

품종 개발 및 재배기술 보급을 강화하고 유기재배 활성화도 지원한다. 연구인력 확충 및 지역별 연구·보급용 묘포장 설치 등 연구 여건을 개선하고, 우량묘목 육성·보급과 표준 재배기술 매뉴얼 개발·보급을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차의 품질 등의 표시기준’을 현실감 있게 정비해 차 품질표시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품질인증·원산지표시 등 관리 강화로 소비자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런 방안을 추진해 현재 600만 달러 수준인 국내 차 수출액을 2022년까지 1000만 달러로 높일 계획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