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마이스 업계가 처음으로 시장개척단을 꾸려 해외 선진도시 견학에 나선다. 글로벌 트렌드를 익히고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해 지역에서 새로운 전시회도 만들어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부산관광공사와 부산시는 6일 ‘파이오니아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산업통상자원부의 ‘4차 산업형 부산 MICE 강소기업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지역 마이스 업체 대표, 중간관리자, 전문가 등 21명이 참여한다.

파이오니아 시장개척단은 아시아 최초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마이스 전문 콘퍼런스 ‘마이스 쇼 아시아(MICE show Asia)’에 참가한다. 이 콘퍼런스는 기존 ITB Asia전시회에서 올해 처음 마이스 분야만 따로 분리해 여는 것으로, 세계 마이스 리더가 모이는 자리다. 또 세계 최대 전시 그룹인 리드사(Reed Exhibitions)와 만나 마케팅, 기업 운영 방식 등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자리에도 참석한다. 리드사는 싱가포르에서 항공, 건설환경, 음식·음료, 병원, 해양,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대중문화 산업 분야의 행사를 주로 다룬다. 매출 및 규모 면에서 세계 1위로 손꼽히는 업체다.

글로벌 마이스 시장에서 행사 개최지인 유니크 베뉴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마리나베이 리조트, 센토사, 도심재개발청 등을 방문해 활용 방안도 들어본다.

한편 공사는 ‘4차 산업형 부산 MICE 강소기업 육성 사업’이 올해부터 5년간 지속하는 만큼 당분간 지역 업체의 해외 견학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부산은 특히 미팅 테크놀로지 부문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데 롤 모델 격인 싱가포르에서 최신 트렌드를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런 경험은 지역 업체들의 신규 전시회 발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