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오거돈 부산시장 취임 이후 처음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의 태양광사업 투자 펀드 고문 등록 의혹과 유재수 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투서 건 등을 놓고 시와 야당 의원 간 공방이 벌어졌다.

	부산시 유재수 경제부시장이 11일 부산시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1일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부산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야당 의원들의 질문 공세는 단연 유 부시장에 집중됐다. 유 부시장은 ‘청와대 감찰을 받은 사실이 있냐’는 질의에 “있다”고 말하면서도 “투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부인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투서 내용과는) 다른 경미한 의무 위반으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 시장도 ‘(경제부시장이) 문제가 있는데 계속 일을 하게 할 거냐’는 취지의 질문에 “부산 경제 발전을 위해 유 부시장이 열심히 일을 하고, 일도 잘 하고 있다”면서 유 부시장을 옹호했다. 이에 앞서 오 시장은 당(더불어민주당)의 비공식 추천을 받아 인사위원회에서 유 부시장의 신원조회 등 검증 작업을 벌여 경제부시장으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시 간부 공무원들이 1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유 부시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을 아냐’는 등의 질의에 “신문에서만 봤다. 단 한 번도 본 적도,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 개인을 향한 야당 의원의 질의도 이어졌다. 먼저 자유한국당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은 “전국 최대 태양광 발전 사업인 ‘아마데우스 사업’에 연관된 사모펀드사에 오 시장이 고문으로 소개됐다”면서 “여기에 왜 시장 이름이 올라가 있나. 공직자로서 처신이 적절한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오 시장은 “이상희 전 국회의원과 연관이 있는 녹색삶지식경제연구원 이사진 전체를 이 회사가 고문단으로 언급한 듯 한데, (나는) 2015년 이사에서 사임했기 때문에 그 이후 설립된 이 회사와 무관하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진복 의원이 1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은 ‘돈 다발’ ‘미투’ 등을 언급하면서 “이건 무슨 이야기냐”고 오 시장에게 질의했고, 오 시장은 “가짜뉴스다. 민형사상 법적대응을 했으니 결과를 지켜보면 바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임명과정에 외압 등이 있었지 않냐는 의원들의 추궁에도 목소리를 높이면서 “(외압이나 다른 고려사항은) 전혀 없었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