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나온 오거돈 시장과 특정 건설사와의 유착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시는 “해당 업체는 사업자로 선정된 바 없다”면서 “관련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11일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은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과 박상호 신태양건설 회장은 경남중·고 동문이며 같은 아파트 이웃으로 부부 간 골프를 쳤다”며 “그런데 신태양건설이 오 시장 취임 이후 부산도시철도 1~4호선의 통신유지 보수업체로 선정돼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신태양건설은 도급순위(2018년 기준) 3군에 해당하는 부산의 향토건설기업으로 토목이나 건물건축을 주로 했으나 오 시장의 취임 이후 사업영역을 돌연 부산교통공사의 통신유지보수사업을 수주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이 1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이에 오 시장은 “시장이 이러한 수주에 개입할 수도, 한 적도 없다”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국감 이후 부산시는 곧바로 공식 설명자료를 내고 조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시는 “해당 업체는 도시철도 통신망 관리 사업자로 선정된 바가 없으며, 도시철도 전기기계설비공사 3건을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 3건 가운데 1건은 서병수 전 시장 때 진행된 사업이라고도 부연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