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지난 27일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측은 매출 1조 달성 요인을 ‘명품’과 ‘차별화’로 분석했다.

2017년 2년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열 당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남성 명품 수요 증가 등 명품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명품 매장을 지속해서 강화했다. 지난 3월 지역 최초로 루이비통 남성 전문관을 비롯해 구찌 맨즈, 지방시 맨즈, 벨루티 등 남성 전문 명품 브랜드를 도입했다. 이는 올해 해외 명품 남성 고객 수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명품 인기 품목이 지갑, 가방 등에서 의류, 신발, 모자 등으로 다양해지는 트렌드를 고려해 제품을 폭넓게 선보일 수 있는 루이비통, 구찌, 페라가모 등 최상급 명품 브랜드도 보강했다. 시계, 주얼리 등에서 신규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는 곧 매출에 반영돼 올해 해외 명품 매출은 20% 이상 껑충 뛰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에 마련한 쉼터 엘스칼라 계단광장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기존 백화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쇼핑·휴게 공간을 마련한 것도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뉴욕 브루클린의 젊은 거리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스트리트 마켓 ‘빌리지7’은 올해 20~30대 고객이 10% 이상 늘어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엘아레나 문화광장, 엘스칼라 계단광장 등 휴게 공간, 80곳이 넘는 국내외 유명 맛집이 있는 지하 1, 2층 ‘고메 스트리트’, 프리미엄 리빙 전문관을 선보인 것도 집객 효과를 냈다. 올해 부산·경상권에 살지 않는 원정 쇼핑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8% 이상 늘어 10만 명을 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쇼핑액도 25%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고메 스트리트’ 식당가 모습. 전국 유명 맛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고메 스트리트’ 식당가 모습. 전국 유명 맛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1995년 부산 최대 상권인 서면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2017년 2년간의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통해 매장을 탈바꿈시켰다. 영업면적이 6만200㎡(1만8200평)에서 8만7000㎡(2만6300평)로 확대되고 브랜드 수는 840여 개에서 1015개로 늘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지역 중소기업 제품 편집숍 ‘취향존중’을 운영하는 등 부산 지역 기반 우수 브랜드 130여 개를 발굴해 입점키고 향토기업 초청 행사도 연간 30회 수준으로 늘렸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이재옥 점장은 “내년에도 그동안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해외 유명 명품을 포함한 프리미엄급 브랜드와 지역의 숨은 향토 브랜드를 더 많이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