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당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20일 공고한 뒤 22일 부산에서 용역 관련 사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는 총 31억700만 원이 투입된다. 산업부가 목표로 정한 마스터플랜 수립 기한은 내년 12월 31일이다. 마스터플랜에는 ▷박람회 주제 ▷박람회장 조성 계획 ▷교통·숙박 대책 ▷사후 활용 등 국제박람회기구(BIE) 규정에 명시된 14개 챕터 61개 항목에 대한 내용이 담긴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산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하려면 BIE에 제출할 유치 신청서를 창의적으로 작성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업부는 BIE가 공인하는 등록박람회를 2030년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하고자 지난해 5월 국무회의에서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 계획(안)’을 의결하고 국가 사업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범정부 유치전담 조직인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획단’을 발족했고, 지난달 세종시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산업부는 용역 기간인 올해 11월 ‘유치 의향 선언’을 공식적으로 한 뒤 내년 11월 BIE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개최지는 2023년 11월 BIE가 확정 발표한다.

산업부 정의용 유치기획단 기획총괄팀장은 “부산이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하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부산·경남 등 제2 경제 권의 부흥에도 도움 된다”며 “기본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