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평균 거래량 급격히 늘어
- 한국거래소 “금값·환율 상승은
- 장기적 국가 경제 악영향 초래”

1%대의 초저금리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계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 투자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금값도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진열된 제품 뒤로 마스크를 쓴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거래소는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이 25일 6만3550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 3월 금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4일(6만 4800원)보다는 다소 하락했지만 당분간 금값의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금값은 지난 17일(5만 9900원)부터 지난 24일까지 7일 연속해서 올랐다. 특히 지난 20일 6만 1500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1일(6만 2860원)과 24일(6만 48000원)에 최고값을 경신했다.

한국거래소 일반상품시장부 최형석 팀장은 “부동산 시장이 널뛰고 은행권의 초저금리 지속 등 투자 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시기에는 많은 투자자가 믿을 것은 금과 달러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위험자산인 주식이 좋지 않을 때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금과 함께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1156원으로 최저점을 찍었던 달러는 지난 24일 1219원으로 3개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25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중국 경제가 회복돼야 환율이 안정화되고, 금값도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