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산업과학혁신원(비스텝) 척박한 R&D(연구·개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대학과 손을 잡는다.

시와 비스텝은 ‘대학 R&D 씨앗기획사업’ 대상 과제를 오는 16일까지 공모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지역 전략산업을 발굴하고 R&D 역량을 끌어올리려는 취지다.

지원 분야는 총 7개 분야 70개 과제로, ▷소재부품 및 제조업 고도화를 위한 ‘제조업 스마트 역량 강화’ ▷라이프스타일 관련 부산형 라이프케어 ▷신산업 창출을 위한 AI 분야 핵심기술 ▷사회적 재난 예방 분야 선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환경·재난 예방 핵심기술 ▷자동차·항공·선박의 미래형 수송기기 분야 ▷지역사회문제 해결 ▷지역 이전 공공기관 협력 등이다. 분야별 과제에 1000만 원 이내의 기획 비용을 지원한다. 참가 조건은 부산 소재 대학 소속 전임교원을 연구책임자로 한 2인 이상 연구 기획팀이다.

시는 이번 사업에 선정된 과제를 대상으로 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해 향후 국가 R&D 사업 선정률을 높이는 데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비스텝 김병진 원장은 “부산에 투입된 국가 연구개발비는 2018년도 기준 전체 예산 중 4.4%에 불과할 정도로 지역 현실이 열악하다. 대학의 R&D 분야 기여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부산 연구자들이 전략적으로 국가연구개발 과제에 도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내용은 비스텝 홈페이지(www.bistep.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