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의 버티기 장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 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부산 아파트 가격은 2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지난해 정부의 규제 해제 이후 시작된 급등세에 대한 피로감과 코로나19 여파로 올 들어 보합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와 비교해 상승 폭이 축소됐지만 상승 흐름이 꺾이지는 않았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투자자가 몰린 수도권은 전주 대비 0.03% 줄었지만 상승 폭이 0.27%에 달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3% 하락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꺾였다.

전문가들은 오는 7월 분양하는 5000여 세대의 연제구 거제2구역 재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신규 분양이 본격화하면 지역 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사태도 하반기에는 다소 진정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대단지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오게 되면 점차 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이라며 “봄 이사 수요도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