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여행 숙박 등 5개 서비스 분야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위약금 관련 상담 건수가 총 1만4988건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19건)보다 7.8배나 급증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해외 여행과 관련된 상담이 688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항공 여객(2387건) ▷돌잔치 등 음식 서비스(2129건) ▷숙박 시설(1963건) ▷예식(1622건) 순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비자가 ‘코로나19에 따른 부득이한 계약 취소’를 주장하며 위약금 면제나 감면을 요구했지만 업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접수된 분쟁을 최대한 빨리 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법적 권한이 없어 위약금 면제나 감경 등을 업계에 강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송상민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은 “관련 업계 관계자를 만나 위약금 경감 등 소비자와의 분쟁 해결에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요청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