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10거래일 연속 순매도
- 환율은 또 올라 1245.7원

코스피가 또다시 폭락하며 10년 만에 1500선으로 내려앉았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구축 효과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증시 종가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5% 가까이 폭락하며 10년 만에 1600선이 붕괴됐다. 연합뉴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10년 5월 26일(1582.12) 이후 9년10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날 지수는 간밤 미국 뉴욕 증시의 반등 영향으로 13.68포인트(0.82%) 오른 1686.12로 출발해 장중 한때 반등하는 듯했지만 오후 들어 급격히 낙폭을 키웠다.

부국증권 이원 연구원은 “오후 들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우지수 선물과 나스닥지수 선물이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며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며 코스피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896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난 5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 역시 4315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9108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최근 10일간 8조294억 원어치 물량을 내던졌다.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더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달러당 1245.7원에 거래를 마쳤다.종가 기준으로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날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