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와 살오징어 어획이 당분간 금지된다.

　해양수산부는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4월부터 고등어 및 살오징어의 금어기가 시작된다고 31일 밝혔다. 기간은 고등어 4월 7~5월 7일, 살오징어 4월 1~5월 31일이다.

　금어기란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해당 수산물을 포획·채취할 수 없는 기간이다. 어린 어종이나 산란기에 접어든 물고기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기간에는 어업인 뿐 아니라 낚시객 등 일반인도 관련 어종을 잡아서는 안된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어린 고등어와 살오징어 보호를 목적으로 일정 길이 이하의 어종은 포획을 연중 금지하고 있다. 고등어의 어획금지 체장은 21㎝ 이하, 살오징어는 12㎝다. 금어기와 금지체장을 어긴 어업인에게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낚시인은 과태료 80만 원을 물어야 한다.

　고등어는 봄·여름에는 난류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해 먹이를 먹고 가을·겨울에는 월동을 위해 남쪽으로 이동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 살오징어는 가을과 겨울에 산란하고 봄이 되면 성장을 위해 북쪽으로 회유한다. 이런 이유로 해수부는 봄철에 두 어종의 어획을 금지하고 있다. 고등어와 살오징어는 우리 나라의 최근 3년(2017~2019년) 간 평균 연근해 어획량을 기준으로 할 때 각각 2위와 3위에 오를 만큼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어종이다.

　최용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봄철에 어미 고등어와 어린 살오징어가 무사히 산란·성장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수산자원 보호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