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지역 구직자를 활용해 농가의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중개 제도가 가동된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가와 도시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도농 인력중개 체계’를 25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국 농촌인력중개센터는 농촌 주변 지역 거주자 위주로 희망자를 선정해 농가 일손 부족을 해결해 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여파로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인력난이 더 심해지자 중개 범위를 도시지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농촌에서 일하기를 바라는 도시지역 구직자를 위해 다양한 우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근로자에게는 농가에서 지급하는 임금과는 별개로 교통·숙박·보험을 지원한다. 또 근로자가 거주지에서 해당 인력중개센터까지 이동하는 교통비(KTX·고속버스·2인 이상 이동 시 승용차 유류비)와 숙박비(2일 이상 근로 시 1박 당 최대 5만 원)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 농촌에서 일해본 경험이 부족한 근로자는 숙련자와 함께 영농작업반을 편성해 농가에 배정하는 한편 일자리를 제공한 농가에 대해서는 현장 실습 교육비를 하루 2만 원씩 최대 3일간 별도로 주기로 했다.

　농촌에서 일하려는 도시지역 구직자는 도농 인력중개 체계(www.agriwork.kr)에 접속해 자세한 사항을 검색하면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시도가 도시 거주자에게 농촌 일자리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농가의 인력 부족 문제를 풀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