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 지침 이달 말 배포 계획

부산해양수산청과 부산항만공사 등으로 구성된 ‘부산항 안전관리 상설협의체’가 안전위험 요인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상설협의체가 지난 1월 부산항 9개 컨테이너부두를 대상으로 안전위험요인 개선과제 9개를 도출한 가운데 현재까지 4개 과제를 완료했으며 2개는 연내 조치, 3개는 장기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상설협의체 중 부산항만공사는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을 이행하고 근로자의 야간작업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감만부두 조명탑 나트륨 조명의 LED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터미널 운영사와 협의해 다음 달 발주해 연내 완료하기로 했다.

또한 신항 2부두에 조성돼 중량물 낙하 사고위험 예방 안전대책 우수사례로 소개됐으나, 예산 등의 어려움으로 설치를 꺼렸던 피닝스테이션에 대해서도 신항 1·3·4부두 등 3개 운영사가 도입하기로 했다. 피닝스테이션은 선수 선미 등 크레인 미작업 구간에서 중량물 낙하 위험 없이 라싱콘 삽입·제거, 검수 등 하역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을 말한다. 냉동컨테이너 장치장에 작업자 안전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작업도 신항 3·4부두 등 2개 운영사가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터미널 운영사가 검수 줄잡이 등 부대업체를 포함한 항만 내 모든 근로자의 안전을 총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산항 근로자 안전관리 지침’ 및 부산항만공사 안전매뉴얼에 반영하는 등 장기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설협의체는 항만안전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항만 하역현장 특성에 맞는 ‘부산항 근로자 안전관리 지침’을 마련 중이며 이달 말 상설협의체 상반기 기관장협의회에서 확정 후 배포할 계획이다.

박경철 부산해수청장은 “안전의 시작은 관심”이라며 “항만현장에서 안타까운 근로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산고용노동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위험 요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