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국 광역시 중에서는 처음으로 공공건축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사업 계획을 사전에 검토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시는 다음 달부터 총괄건축기획과에 ‘부산시 지역 공공건축 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센터는 시·구·군에서 발주하는 설계비 1억 원 이상 공공건축 사업에 대해 ‘사업계획 사전 검토’를 실시한다. 시는 사전 검토 업무를 중심으로 공공건축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건축기획 등으로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센터가 가동되면 미술관이나 복지관, 체육센터와 같이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건축물의 가치를 높이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총괄 건축가 제도 도입, 공공건축심의위원회 설치, 설계 공모 확대 추진 등 공공건축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7월 공공건축 디자인 업무절차를 체계화한 ‘공공부문 건축디자인 업무 기준 전부개정안’을 시행했다. 이 개정안은 지역 단위 개발사업과 생활 SOC 사업(설계비 1억 원 이상) 등 국민 삶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 디자인 관리가 필요한 사업에는 공공건축 전문가를 반드시 참여시키도록 했다.

시 김민근 건축주택국장은 “센터 설치를 계기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공공건축물 예산의 효율적 활용, 체계적인 기획 업무를 통해 주민 삶의 질과 도시의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