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독실 설치작업 한창 진행
- 부산세관 6명 투입… 20일 개장
- 기존 7일서 이틀이면 통관 가능
- 벌써 특송업체 문의도 잇따라

오는 20일부터 부산 용당세관이 해상 특송장을 운영하기로 하면서 물류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해상 특송장이 설치되는 부산 남구 용당세관에서 6일 세관 관계자가 통관장에 설치된 엑스레이 장비를 통해 특송화물이 처리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현재 부산항으로 들어와 인천에서 통관되는 특송화물(해외직구 등 물류)은 처리에 5~7일이 걸리지만 부산에서는 2~3일이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류비의 획기적인 절감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송화물은 100% 엑스레이로 통관되며 이상이 없으면 바로 반출이 가능하다. 이처럼 신속하게 통관절차가 이뤄지면서 현재 인천에서 통관되는 특송화물의 상당수가 부산으로 옮겨오고 신규 물량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최병웅 용당세관 통관지원과장은 “지난해 주로 일본에서 들어오는 특송화물이 올해 5월 기준 월 2만 건으로 늘어난 데다 특송업체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조만간 월 4만 건으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송장 개장을 2주일가량 앞두고 6일 부산 남구 용당세관을 찾아 준비 상황을 살펴봤다. 낡은 구청사 옆에 번듯하게 들어선 신청사(9월 준공 예정)로 직원들이 모두 이전하면서 구청사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특송화물과 일반화물이 처리될 통관장(2층, 연면적 8000㎡)도 리모델링을 하느라 분주했다.

통관장에는 인천공항에 보관됐다 용당세관으로 옮겨진 소형 엑스레이(가로 세로 1ｍ)와 판독실 설치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오는 20일부터 특송화물을 처리할 엑스레이다. 아직 컨베이어벨트는 설치되지 않았다. 판독실에는 4개 화면으로 분할된 모니터뿐만 아니라 각종 장비가 설치되고 있었다. 특송장 운영을 위해 용당세관은 부산본부세관의 지원 인력과 자체 업무 조정으로 직원 6명을 투입한다.

원래 용당세관의 주업무는 관리대상 화물과 이사화물을 통관하는 것이었는데 신청사 건립 공사가 진행되면서 당분간 관리대상 화물은 부산본부세관으로, 이사화물은 신항세관으로 옮겼다. 9월 신청사 준공까지는 특송화물만 처리하고 이후에는 관리대상 화물과 이사화물 처리 업무를 회수할 계획이다.

이승만 용당세관 통관지원계장은 “이사화물 처리를 위해 신항세관으로 보냈던 소형 엑스레이 1대가 오는 9월이면 용당세관으로 돌아오고 신규로 소형 엑스레이 1대를 마련하는 등 총 3대의 엑스레이로 통관 업무를 하게 된다”며 “10월에는 조금 더 큰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중형 엑스레이(가로 세로 1.8ｍ)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