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올해 들어 세 번째 컨택센터 유치를 확정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기업 제품 홍보 확대까지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다.

시는 8일 부산시청에서 ‘홈앤쇼핑 컨택센터 부산 신설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홈앤쇼핑은 2022년까지 부산에 컨택센터를 새로 짓고 30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홈앤쇼핑은 첫 비수도권 컨택센터 설립지로 부산을 선택했다. 기존 단일센터로 운영하던 서울 상암센터 규모를 860석에서 600석 규모로 축소하고, 컨택센터 이원화에 따른 백업 역할을 할 신규 센터를 부산에 짓는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통한 상생’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춰 중소기업 상품을 주로 선보인다. 부산 컨택센터 설립을 계기로 지역의 수산식품, 섬유, 화장품 등의 판로 확대도 기대된다. 홈앤쇼핑에는 지난해 부산지역 중소기업 제품이 177차례 소개돼 약 3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일사천리’(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해 TV 홈쇼핑 소개까지 연계) 사업을 통해 올해도 지역 기업 5개사 제품이 다음 달부터 오는 10월까지 홈앤쇼핑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부산 컨택센터 신설은 지난해 11월 시와 중소기업중앙회의 간담회에서 처음 논의됐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협약 체결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타 시·도의 유치 시도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부산이 낙점됐다. 중기중앙회 부산울산본부 관계자는 “당시 사전교감을 바탕으로 중기중앙회 회장단 내 부산지역 기업인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 27만 개의 부산 중소기업 제품이 많이 노출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홈앤쇼핑 컨택센터를 포함해 3개 사의 컨택센터를 유치해 올해 신규 일자리 500개 이상을 창출했다. 현재 누적 일자리 1만9965개로 곧 지자체 최초로 컨택센터 일자리 2만 개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