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가람저축은행 포함 눈길

지난해 금융회사의 지역 재투자에 대한 첫 평가에서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부산은행은 부산에서 최우수, 울산과 경남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2019년 중 금융회사의 실적을 평가한 ‘2020년 지역 재투자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13개 시도의 은행과 대형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서민 대출 및 인프라 투자 실적 등 정량평가와 지역금융 지원전략에 대한 정성평가를 진행해 5등급(최우수, 우수, 양호, 다소미흡, 미흡 )으로 구분했다. 종합 평가에서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농협은행(8개), 기업은행(5개), 신한·국민(3개), 하나(2개) 순이었다.

부산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은행은 부산은행을 비롯해 농협·기업·국민은행이었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예가람 저축은행이 부산에서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금융회사의 자금 공급이 수도권에 편중된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기업대출 가운데 수도권 중소기업에 대한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전체 여신 중 비수도권 여신은 36.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평가지역의 생산비중(48.2%)과는 -12.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비수도권의 자금이 수도권 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비수도권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6.3%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했지만, 수도권 증가율인 7.9%보다는 낮았다.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는 지역에서 예금을 수취하는 금융회사가 해당 지역의 경제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는 취지로 지난 2018년 10월 도입했다. 이후 지난해 진행된 금융회사의 대출 등 실적을 토대로 정식평가를 처음 시행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