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 게임행사 BIC도 첫 비대면
- 경제진흥원 언택트 플랫폼 통해
- 아세안 60개사와 지역업체 연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산업계도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계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언택트) 플랫폼 패러다임을 받아들이면서 이런 기조는 일반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아바니 센트럴 부산에서 열린 ‘중국 칭다오·장춘 수출입 화상 상담회’에서 참가 기업들이 온라인 화상 상담을 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게임 행사도 온라인으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예비 게임 개발자 게임 협업 프로젝트 ‘부산인디커넥트 온라인 게임잼’을 20부터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올해로 3회째인 이 행사의 전체 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잼은 인디게임 저변 확대와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한된 시간에 특정 주제를 두고 게임을 개발한다. 이번 행사가 언택트 환경에서 게임 개발을 경험할 기회로 여겨지면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6월 모집 당시 참가자가 몰려 조기에 신청을 마감하기도 했다.

올해 게임 제작 주제는 ‘도전할 용기와 자유로운 기회’로 전국에서 인디 게임개발자와 학생 등 100여 명이 20개 팀을 구성해 참가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최종 개발 완료한 온라인 게임 시연회를 통해 순위를 가린다. 뒤이어 일반인 대상 시연회도 오는 24일 오후 1시부터 다음 달 16일 오후 6시까지 별도 사이트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온라인 기반 게임 관련 행사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한 인디 게임 행사인 부산 인디커넥트(BIC) 페스티벌이 오는 10월 처음으로 온라인 행사를 치른다.

부산 대표 게임 전시회로 자리 잡은 지스타 2020 역시 온·오프라인 전시 및 행사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시작될 지스타를 주관하는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최근 행사기간 자체적으로 운영할 온라인 동영상 채널 ‘지스타 TV’의 B2C 전시 참가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막힌 수출길 화상회의로 연다

부산경제진흥원은 다음 달 23일부터 이틀간 롯데호텔 부산에서 ‘아세안 바이어 초청 화상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 4개국 60개사 바이어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초청해 지역 기업과 화상 상담회를 진행한다.

주최 측은 현지 상담장 또는 개별 바이어 사무실을 연결해 240건 이상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주선할 방침이다. 상담회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오는 25일까지 부산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trade.busan.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 상담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출장을 갈 수 없는 지역 기업이 떠오르는 아세안 시장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세안은 OECD가 선정한 2030년 세계 중산층 소비의 59%가 몰린 지역으로 세계적인 경기둔화에도 매년 3~7%대의 높은 성장률(2000년 이후 평균 성장률 5.3%)을 기록 중인 젊고 역동적인 소비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상담회에는 부산의 아세안 수출순위 5위권 내 주력 국가 중 안정적인 IT 네트워크 인프라를 가진 나라를 고려해 참가 업체를 선정했다.

경제진흥원은 지난달 아바니 센트럴 부산호텔에서 ‘중국 칭다오·장춘 수출입 화상 상담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부산 기업 42개사, 중국 기업 39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총 167건의 상담을 진행해 약 840만 달러(1개사당 21만 달러)의 성과을 올려 온라인 화상상담에 대한 우려를 기대감으로 바꾸기도 했다.

경제진흥원 김재갑 글로벌사업지원센터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신남방 지역을 적극적으로 선점하려는 기업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온라인 지원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