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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10조대 곳간 열쇠 지켜…책임감 막중”

부산시 주금고에 선정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  |  입력 : 2020-09-16 22:18:19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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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 마감 후 추가 신청자 없어
- 시, 제안서 바탕 사업자로 확정

- 국민銀, 지방세 수입 확대 어필
- 농협은행 따돌리고 부금고 수성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등 2곳의 은행이 지원서를 낸 부산시 제2금고(부금고) 사업자 선정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16일 부산시 금고지정심의위원들은 5시간 넘는 검토 끝에 국민은행의 손을 들어줬다. 제1금고(주금고) 사업자는 단독지원했던 BNK부산은행이 이변 없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13년부터 2차례 이어졌던 ‘주금고-부산은행’ ‘부금고-국민은행’의 시금고 운영 구도가 또다시 구축되게 됐다.

16일 부산시와 금융권에 따르면 부금고 운영기관인 국민은행은 부금고 수성에 사활을 걸었다. 2013년부터 2회 연속 맡았던 노하우를 강조하는 전략을 썼다. 평가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지난 8년간 계열사인 KB캐피탈의 리스차량 소재지를 부산으로 옮겨 자동차세 등 지방세 수입에 1000억 원 기여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부터 3차례에 걸쳐 부금고를 운영해오다 국민은행에 밀렸던 농협은행도 절치부심했다. 40억 원을 투입해 그늘 적은 부산시민공원에 3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농협숲’을 조성해 기부하는 등 다양한 지역공헌에 관한 성과를 강조했다.

부산시 세정담당관 관계자는 “은행들이 써낸 협력사업비(출연금)의 규모를 비롯해 국민은행이 어떤 항목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대외비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가 없다”면서도 “은행 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확실히 치열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주금고는 변수 없이 예상대로 부산은행으로 정해졌다는 평가다. 지난달 사업자 공모 마감 때 주금고에는 부산은행만 지원한 까닭이다. 이에 시가 이달 초까지 사업자를 다시 모집했으나 역시 추가 신청자가 없었다. 이에 시와 금고지정심의위는 부산은행이 낸 제안서를 바탕으로 적격 여부를 심사해 주금고 사업자를 확정지었다.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주금고에 선정되지 못하면 10조 원이 넘는 부산시민 세금 곳간 열쇠를 수도권 은행에 맡기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지역은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주금고에만 지원해 온 역량을 모았고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은 내부 결제를 거쳐 일주일 내 확정된다.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한 외부 공고는 오는 30일 자 이뤄지고 시와 금고간 약정은 다음 달 체결된다. 지난해 기준 부산시 주금고 예산 예치금액은 10조3046억 원이었고, 부금고 예치금액은 2조5966억원이었다. 내년에는 금고 예산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김화영 기자

◇ 부산시금고 운영 은행 현황

기간

주금고

부금고

2001~2004년

부산은행

농협은행

2005~2008년

2009~2012년

2013~2016년

국민은행

2017~2020년

2021~2024년

※자료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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