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 증시가 연준(FED) 발언에 대한 실망감과 최근 기술주의 급등으로 인한 차익매물로 하락 출발했지만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57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4.62포인트(0.91%) 하락한 27,777.7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49포인트(1.11%) 내린 3,348.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61포인트(1.49%) 떨어진 10,885.86에 거래됐다.
미 시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제로금리' 발언에 반응했다. 연준은 물가가 상승해도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다시 한번 인지시켰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인 점도표에서는 대다수가 2023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견해가 확인됐다.
이 같은 결정은 돈을 무한대에 가깝게 찍어내 시장에 유동성을 극대화하는 QE(양적완화)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하지만 '이 정도 수위의' 발언은 예측 범위에 있었고, FOMC에서 추가적인 발언과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시장은 아쉽게 평가하고있다. 특히 연준이 금리 허용에 대한 기간을 밝히지 않으면서 장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현재 애플은 0.67% 하락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2.53% 하락했다. 미 법무부가 소환조사를 예고한 수소차 회사 니콜라는 0.96% 상승 중이다. 이외 △페이스북(-1.61%) △넷플릭스(-1.70%) △알파벳A(구글/-1.10%)등 최근 급등해 '버블 논란'이 제기되던 기술주들의 하락이 지속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한 △화이자(+0.03%) △모더나 테라퓨틱스(-0.28%)역시 약보합 상태를 기록 중이다.
미국의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는 예상보다 다소 양호했지만, 증시의 하락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만3천 명 줄어든 86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7만5천 명보다 소폭 적은 수치다.
한편 국제유가는 하락 출발했지만 상승으로 흐름을 돌렸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49% 상승한 41.19달러에, 브렌트유는 2.89% 상승한 43.4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