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45.9% 中 -30.6% '뚝'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산 수출 감소세가 가파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8월 기준 부산지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6% 감소한 8억1000만 달러를, 수입은 14.2% 감소한 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및 대외여건 악화가 주요인으로 무역수지는 1억3000만 달러 적자에 달했다.

수출 증감률은 지난 3월 -1.1%에서 4월 -23.2%, 5월 -37.7%로 급격히 감소했다가 6월 -31.8%, 7월 -23.5%, 8월 -27.6%로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20% 이상 감소한 상태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45.9% 감소해 가장 타격이 컸으며 중국(-30.6%), 동남아(-26.7%), EU(-16.4%) 등이 뒤따랐다.

품목별로는 철강제품이 지난해 같은 달 -8.8%에서 올해 -18.7%로 감소 폭이 커졌으며, 기계류와 정밀기기는 -13.8%에서 -24.9%, 화공품은 -27%에서 -28.3%로 떨어졌다. 하지만 식료품 등 직접 소비재는 수출액이 6100만 달러에서 6400만 달러로 4.1% 상승했고, 목제품은 20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로 50%가 증가했다.

반면 호주로의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뒤 4월부터 내리 3개월 동안 -7.6%, -39.6%, -20.3%를 기록하며 저조했지만 7월에 45.9% 증가, 8월 10.1%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 수출의 효자 상품인 중화학공업품은 지난해 1300만 달러에서 올해 1400만 달러로 늘었고, 승용차는 1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국내·외 경기 부진에 따라 원자재 자본재의 수입은 줄어들었으나, 곡물 및 골프용품을 중심으로 소비재 수입은 증가하면서 수입은 14.2% 감소를 기록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