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안 침몰선박의 잔존유가 모리셔스 기름유출 사고량의 4배에 달하며, 부산에 가장 많은 양이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해양수산부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최인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현재 해수부가 집중 관리하는 고위험 침몰선박은 68척이며, 잔존유는 3994ｔ에 이른다. 화물선이 3625ｔ(58척)으로 전체 잔존유의 91%를 차지한다. 지난 7월 아프리카 모리셔스 앞바다에 좌초된 일본 선박에서 유출된 기름은 1000ｔ으로 해안이 초토화된 바 있다.

　지역별로는 부산 인근 해상이 960ｔ(16척)으로 가장 많았고, 목포 542ｔ(10척), 마산 509ｔ(7척), 여수 429ｔ(3척), 인천 322ｔ(5척), 대산 278ｔ(4척), 울산 219ｔ(4척) 순이다.

　평균 침몰기간은 21년으로 20년 이상 30년 미만이 38척으로 가장 많았고, 10년 이상 20년 미만 17척, 10년 미만 8척, 30년 이상 5척 순이다.

　최 의원은 “침몰선박이 몰려있는 곳들은 양식업과 어업활동이 잦은 곳으로 유출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인데 현재까지 잔존유를 제거한 선박은 1척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관련 예산을 확충해 잔존유 제거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표물>침몰선박 잔존유 현황

침몰지역/선박수(척)/잔존유(톤)/비율/선박무게(톤)/침몰기간(년)

합 계/68/3994/100%/14만370/21

부 산/16/960/24%/3만2085/22

목 포/10/532/13%/1만1993/19

마 산/7/509/13%/2만1686/22

여 수/3/429/11%/1만3831/12

인 천/5/322/8%/1만856/15

대 산/4/278/7%/5956/20

울 산/4/219/5%/3733/21

기타(8곳)/19/745/19%/4만230/23

※자료: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