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은행 평가 신한 1위 차지
올해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소형은행 그룹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경남은행의 기술신용대출 누적 잔액은 6조 6841억 원, 부산은행은 7조 7850억 원으로 조사됐다. 기술신용대출누적 잔액 규모는 부산은행이 더 큰데도 경남은행이 전체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대출공급 규모 외 정성평가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부산은행은 2018년 상반기 이후 순위권에서 밀려났다가 이번에 재진입 했다.
기술금융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이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금융이다. 은행권 기술금융 평가는 매년 반기별로 두 차례 실시한다. 대출 공급규모, 기술대출기업지원, 기술기반투자확대 등을 정량평가하고 기술금융 인력·조직·리스크관리·시스템 등 지원역량을 정성평가해 결과를 낸다. 대형은행 그룹에서는 신한은행이 1위, 하나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의 기술신용대출 누적 잔액은 34조 821억 원, 하나은행은 29조 5978억 원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기술신용대출 누적 잔액은 251조 8000억 원으로, 그중 창업기업 잔액비중은 32.9%, 창업기업 차주 비중은 49.3%를 차지했다.
은행의 기술평가 역량을 측정하는 기술금융 레벨심사 결과에서는 대구은행이 레벨 4에 신규진입했다. 산업, 신한, 우리, 하나, 기업, 국민, 부산 등 7개 은행은 레벨 4를 유지했다. 금융위는 향후 기술금융 가이드라인 마련, 기술·신용평가 일원화 추진 등을 통해 기술금융이 은행권의 여신심사시스템에 내재화되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안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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