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택배기사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 5일 근무제’ 도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밤 10시 이후 심야 배송을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는 12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 현안으로 떠오른 택배기사의 고강도 노동 문제를 개선하고자 ‘작업시간 한도 설정’ 등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는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토요일 휴무제를 도입하는 등 주 5일 근무제 확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가 권고하면 택배회사 별로 노사 협의를 거쳐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주간 택배기사에 대해서는 밤 10시까지만 배송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밤 10시부터는 택배기사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또 택배회사가 자사 여건을 고려해 하루 최대 작업시간(분류+집화+배송)을 정하도록 하고 그 한도 내에서만 작업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