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 연제구 남구 조정대상지역 신규 지정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산 5개 구와 경기도 김포시(통진읍, 월곶·하성·대곶면 제외), 대구시 수성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새롭게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2018년 12월(연제·남구)과 2019년 11월(해운대·동래·수영구)두 차례에 걸쳐 조정대상지역에서해제된 후 한동안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지난 7월부터 외지인 매수세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급격하게 확대됐다. 특히 해운대구는 부동산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3배를 넘어섰고, 나머지 4개구도 과열이 심화된다. 지난 1년간 월간 아파트 가격상승률을 보면 부산 평균은 2.90%이지만 동래는 5.75%, 해운대구는 10.13%, 수영구 6.11%로 평균을 크게 웃돈다.또 부산은 센텀2지구 추진,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 호재가 적지 않아 향후 시장이 더욱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조정대상으로 지정되면 세제와 금융, 청약규제가 강화된다. 구체적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장기 보유특별공제 배제,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 종부세 추가과세, 주택구입 시 실거주목적 제외 주택담보대출 원칙적 금지 등이다.

　국토부는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실거래 기획조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음달 중 과열지역에 대해 규제지역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엑스더스카이에서 바라본 해운대 신시가지 일대 전경. 이원준 프리랜서 windst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