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도 전월대비 6P 올라
- “확진자 늘어 12월 암울 전망”

11월 기업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개선세를 나타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다음 달 경기는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11월 모든 산업 업황 실적 BSI는 78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BSI는 74로, 전월에 비해 10포인트 뛰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기 전인 지난 10∼17일에 이뤄졌고, 법인기업 2795곳이 참여했다. 제조업 BSI는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해 85, 비제조업이 4포인트 상승한 73을 기록해 고른 회복세를 보였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 역시 89.1로 전월보다 3.2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다음 달 경기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지난 12~19일 매출액 기준 상위 600개 기업(회수율 59.3%)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전망치는 11월(99.5)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98.9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8.9), 수출(96.1), 투자(94.7), 자금(99.2), 재고(100.6·100 이상은 재고 과잉), 고용(93.3), 채산성(95.5) 등 모든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3차 유행 우려 ▷환율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부정적 전망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