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디저트의 제왕’인 딸기 가격이 올해 껑충 뛰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상급 딸기 2㎏의 전국 평균 도매가는 3만6280원으로 집계됐다. 평년 가격 2만6600원보다 36.3%나 올랐다. 이처럼 급격하게 가격이 뛴 것은 여름철 역대 최장기간 장맛비가 내리면서 딸기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딸기 출하면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호남지역에서 집중 호우로 하우스 등 침수 피해가 심각했는데, 복구가 지연되면서 출하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본부 측은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딸기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딸기 수급이 쉽지 않은데 가격까지 오른 상황에서 유통업체는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일반 딸기보다 당도가 20% 높은 ‘황금당도 딸기(500g, 1만2800원)’와 경남 산청과 거창의 ‘산지뚝심 딸기(500g, 1만1800원)’를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3년간 1, 2월 과일 매출 가운데 딸기가 가장 높다. 수요가 높은 시기에 맞춰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부담 없이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딸기를 활용한 샌드위치 제품(사진)을 내놨다. 국산 딸기를 활용한 ‘리얼딸기샌드’는 식빵에 딸기와 연유크림을 넣어 부드러운 식감이 장점이다. 오는 9일에는 아이스크림 ‘돼지바’와 협업한 ‘돼지바 샌드위치’도 선보이는데, 이 제품은 돼지바 상품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