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이마트도 녹색운동 동참

유통가가 최근 관심이 높은 친환경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편의점 CU가 8일부터 전면 도입한 친환경 봉투. CU제공

편의점 CU는 8일부터 전국 1만5000여 점포에서 친환경 봉투를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전국 150여 직영 점포에서 시범 도입했던 친환경 봉투를 전 지점으로 확대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비닐봉지는 반품 처리 등을 거쳐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퇴출한다. 고객 동참 유도와 관련 정책 안내 등을 위해 당분간 비닐봉지와 친환경 봉투를 병행해 사용하고 내년 4월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CU가 제공하는 친환경 봉투는 환경부의 인증을 받았다. 생분해성 수지로 특수 제작돼 퇴비화 조건에서 매립하면 스스로 분해된다. 폐기할 때 일반 쓰레기로 바로 버려도 무방하다. CU는 또 재사용 쇼핑백을 500원에 선보인다. 소비자가 사용을 끝내면 환불이 가능한 대여 형식이다.

롯데마트도 2025년까지 비닐과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해 실천하고 있다. 특히 PB(자체 브랜드) 제품을 제작할 때 ‘재사용 포장재 사용’ ‘친환경 소재로 대체’ 등 7대 친환경 패키징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또 매장 내 식품 폐기물을 30% 줄이고, 옥상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등 친환경 녹색 매장을 구축 중이다.

이마트도 지난달 ‘황금향 무한담기’ 행사를 진행하면서 비닐봉지를 사용했던 예전과 달리 친환경 종이봉투로 변경했다. 또 이마트 PB ‘데이즈’는 세계자연기금(WWF) 한국 본부와 협업해 폐페트병 등 폐기물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의류 15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