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 곡물빵 등 10여 종 선보여

코로나19로 집에서 근무하는 추세가 확산하자, 가정에서 간편하게 빵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어난다. ‘빵식(빵+食)’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식사 대용 빵이 인기를 끌자 편의점 업체가 프리미엄 베이커리까지 선보인다.

CU가 출시한 샹달프 브레드. CU 제공

편의점 CU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내놓는다고 24일 밝혔다. 건강빵, 잼, 소스 등이 세트로 구성된 상품 10여 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첫 상품은 ‘샹달프 브레드’로 설탕 등 인공 감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대신 과일을 졸여 만든 프랑스 프리미엄 잼인 샹달프잼과 담백한 맛의 건강빵인 허브 브레드와 그레인 브레드가 각각 한 세트로 구성됐다. 허브 브레드는 각종 허브 향이 나는 정통 이탈리아식 빵으로 주로 레스토랑의 식전 빵으로 사용된다. 그레인 브레드는 통현미, 귀리, 조 등 여러 곡물이 들어가 고소한 건강빵이다.

CU가 프리미엄 빵 라인을 런칭하게 된 배경에는 크림빵, 단팥빵 등 기존 편의점 간식용 빵 외에도 식사 대용 빵 등으로 최근 소비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CU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또다시 확산한 지난 1~21일 식빵, 모닝롤, 크루아상 등 식사 대용 베이커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CU의 전체 빵 매출이 10% 정도 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상승한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카페, 빵집 등에서 먹기가 어려워 빵, 케이크 등 디저트를 찾는 수요가 편의점으로 옮긴 것도 한몫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1~17일 전체 디저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 특히 재택근무를 하는 소비자가 늘어 주택가 편의점의 디저트 매출은 107%나 증가했다.

이에 세븐일레븐도 매일유업과 협업해 롤케이크, 카스텔라, 치즈케이크 등 ‘매일우유 디저트 시리즈’를 출시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