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지역 기업을 가장 괴롭힌 것은 역시 ‘코로나19’였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언택트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진 기업이 많아 향후 경영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는 지역 주요 기업인 100명을 대상으로 ‘2020 부산 경제 이슈 분석 및 2021 부산의 화두는?’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내놨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인은 올해 기업을 가장 괴롭힌 주범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과 투자 위축’(33%)을 꼽았다. 이어 주52시간 근무제 시행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노동정책 강화’(18.3%),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대외수출 환경 악화’(16.5%) 등을 들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기업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비대면, 언택트, 020 비즈니스 확대’가 50%로 가장 많았고, 재택·원격 등 근무환경의 변화(25%), ‘기업 재무·회계 전략의 변화’(15.4%)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 기업도 코로나19에 대비해 근무 환경 개선에 노력을 기울였고, 위기 극복을 위해 신기술 도입과 연구개발 등에 관심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부산상의는 설명했다. 내년 기업 경영의 화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28.4%), ‘주52시간제 근무제 본격 시행’(26.7%), ‘기업규제 3법 통과’(12.9%) 등의 순이었다.

올해 지역 발전의 최대 이슈는 ‘김해공항 확장안 백지화’가 54.2%로 가장 많았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로 인한 ‘부산시 시정 공백’(17.8%),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호텔·여행·여객 등 지역 관광산업 붕괴’(11.2%) 등이었다. 기업인들은 지역 현안 과제로는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을 가장 많이 꼽았고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협력사업’과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도 지적했다. 또 부산이 당면한 경제·사회 문제는 ‘지역 주력산업 침체’(34.5%)등을 들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