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지속하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안전’은 중요 키워드이자 트렌드다. 코로나19로부터의 안전이다. 안전을 강조하는 것은 결국 전염병을 차단해 건강을 지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통가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새해부터 건강이란 주제로 행사를 열기도 하고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한다.

	홈플러스가 오는 13일까지 진행하는 ‘건강 박람회’에서 판매 중인 건강 관련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새해 맞아 대형마트 건강에 주목

홈플러스는 오는 13일까지 건강기능식품, 홈트레이닝 용품 등 건강 관련 상품 230여 종을 모은 ‘건강 박람회’ 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종근당건강, 녹십자웰빙, 뉴트리원, 센트룸 등 34개 건강 브랜드가 참여해 면역력과 체력 증진을 위한 여러 상품을 선보인다.

유산균, 비타민, 홍삼 등 꾸준히 판매된 건강기능식품과 최근 주목받는 마시는 프로틴, 저분자 콜라겐 등 이너뷰티 제품까지 여러 상품으로 구성됐다. 어린이 건강을 위한 음료는 1박스 구매하면 1박스 추가 증정된다. 대표 상품으로 팔도 뽀로로 홍삼쏙쏙 2종, 롯데칠성 핑크퐁키즈홍삼 4종 등이 있다. 행사 기간 상품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3000원 상품권(1인 1일 1회)을 받을 수 있다.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용품도 마련됐다. 홈플러스 자체 브랜드인 홈플러스 시그니처의 요가 매트, 폼롤러, 마시지 용품 등은 행사 기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신년을 맞아 국민 건강 지킴이 도약을 선언하고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다가오는 설을 맞아 건강식품의 사전예약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 설 때인 14종에서 57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특히 주요 홍삼 제품은 협력사와 사전에 조율해 기획 물량을 최대 2배까지 늘렸다. 녹용 선물세트 4종이 새롭게 선보인다.

이마트는 최근 코로나19로 건강에 관한 이슈가 커지자 건강식품 종류를 늘렸다. 지난해 추석 건강식품 선물세트 매출도 2019년 추석보다 10.2% 신장한 점도 한몫했다.

건강 간식이라는 인식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견과 선물세트도 준비 비중을 10% 늘렸다. 주력 제품은 호두, 마카다미아, 볶음 아몬드, 피칸 등으로 구성된 고소한견과 4종 세트다. 이마트 관계자는 “견과 제품은 간편 간식이자 안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편의점도 건강 마케팅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프리미엄 건강 베이커리인 밤단팥빵과 연유크림소보로빵. 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 이마트24는 새해를 맞아 1월 한 달간 모바일 건강관리 플랫폼인 ‘워크온’과 손잡고 비대면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다. 챌린지는 5만 보 걷기, 전국 명소 걷기 등으로 구성됐고 휴대전화 앱 워크온에 접속하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5만 보 걷기는 장소와 상관없이 5만 보를 걸으면 된다. 하루 최대 1만5000보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챌린지를 달성한 고객은 이마트24 매장에서 교환 가능한 생수(500㎖) 쿠폰(선착순 1만 명)을 받을 수 있다. 전국 명소 걷기는 서울숲 등 전국 10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워크온 앱에 접속하면 지역별 걷기 코스를 볼 수 있다. 코스마다 80% 이상을 걸으면 챌린지를 달성할 수 있는데, 선착순 1000명에게 아메리카노나 생수 쿠폰을 지급한다. 두 걷기 챌린지는 중복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객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응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여러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건강을 테마로 식품영양전문가인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의 맞춤식품연구실과 함께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된 프리미엄 베이커리는 밤단팥빵, 연유크림소보로빵 2종이다.

이 제품에는 밤 현미 찹쌀 감자 땅콩 마 등 6가지 건강재료가 골고루 들어가 있다. 여기에 1등급 밀가루와 히말라얀 핑크 솔트 등 고품질 원재료를 활용했다. 48시간 저온 숙성해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특징으로, 맛은 물론 건강까지 고려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프리미엄 건강 베이커리는 가장 대중적인 메뉴, 식품영양 전문가와 협업, 건강식재료 등 세 가지 콘셉트가 조화를 이룬 차별화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