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료품 온라인 구매땐 할인
- 10대 성수품 물량 1.4배 ↑

정부가 설 연휴를 앞둔 비수도권의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과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20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당초 4조 원에서 4조5000억 원으로 확대된다. 연간 발행 규모가 15조 원인 점을 고려할 때 1분기에 30%가 풀리는 셈이다. 홍 부총리는 “지역사랑상품권 관련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골목상권의 매출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센티브도 지자체별로 다양하게 제공된다. 경남 김해시는 이달 말까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2만 원 이상 결제한 소비자에게 추첨을 통해 2만 원의 캐시백을 준다. 밀양시는 50만 원 이상 결제 시 경품(추첨)을 지급하고, 합천군은 합천읍 왕후시장에서 5만 원 이상 결제한 소비자에게 5000원을 환급해주기로 했다. 울산시는 현재 30만 원인 지역사랑상품권의 월 구매 한도를 다음 달 말까지 50만 원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또 ‘쿠팡이츠’ 등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으로 전통시장에서 제수 용품 등을 구입하면 무료 배달 및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설 명절 자금’은 총 38조4535억 원 규모로 공급한다. 시중은행(31조3000억 원) 국책은행(3조8500억 원) 정책 자금(8700억 원) 한국은행(2365억 원)이 ‘특별자금 대출’ 방식으로 36조2565억 원을 제공한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은 보증을 통해 2조1970억 원을 지원한다.

근로장려금(저소득 근로가구 대상)과 자녀장려금(저소득 가구 18세 미만 자녀 대상)은 설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한다. 다음 달과 3월에 걸쳐 지급하려던 계획을 한 달 이상 앞당긴 것이다. 지난해 9~11월 신청한 15만 가구가 총 1147억 원을 받게 된다.

이 밖에도 정부는 ▷10대 성수품 공급량 1.4배 확대(총 9만2517ｔ) ▷설 연휴 기간 열차 예매 50%(평소 대비)로 제한 ▷택배 분류 지원인력 6000명 조기 투입 등을 추진한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