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전까지 수입 신선란 2000만 개를 포함해 2700여만 개의 계란을 시중에 공급한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계란 값 안정을 위해 이 같은 수급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이은 산란계 살처분에서 비롯된 계란 수급 불균형을 현 단계에서 차단하지 않으면 사태가 더 악화될 것이란 판단에서 마련됐다.

　시중에 풀릴 물량은 외국산 신선란 2000만 개, 국내산 신선란 180만 개, 계란가공품 565만 개 등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10일까지 외국으로부터 700만 개의 계란을 추가로 들여온다. 이미 수입이 확정된 계란 1355만 개는 5일까지 국내에 반입된다.

　농식품부는 수입 신선란을 국내산 계란보다 20%가량 저렴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달 28일부터 시판 중인 수입 신선란 가격은 한 판(30개)당 445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또 수입 계란 가공품은 통관 절차가 끝나는 대로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다. 종류는 난백분 267만 개, 난황냉동 89만 개, 난황건조 209만 개 등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국내산 신선란은 2월 10일까지 하루 평균 13만 개씩 판매한다.

　농식품부는 시장 수급 사정을 살핀 뒤 계란 값이 오를 조짐이 보이면 추가 수입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설 이후에도 가격 변동 요인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계란 수급에 대해 적절한 관리를 계속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