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보험산업에도 디지털 혁신을 추진한다. 핀테크 업계 등의 ‘디지털 보험회사’ 진출을 허가하고, 비대면·디지털 금융환경에 맞게 규제도 손질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보험산업 정책방향 4대 추진전략 및 12개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먼저 ‘디지털 보험회사’를 올해 추가 허가해 새로운 플레이어 진입을 촉진하고, 소액단기보험회사 신규 허가도 추진한다. 현재 디지털보험회사에는 교보라이프 플래닛, 캐롯 손보가 진입했고 카카오가 예비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중 핀테크업계 등을 대상으로 소액단기보험업 허가 설명회도 진행된다. 자본금 기준을 20억 원으로 설정, 기존 종합보험사(300억 원)보다 자본금이 적어도 진입이 가능하다. 이를 위한 허가정책 유연화 세부기준도 올 상반기에 마련한다.

　비대면·디지털 금융환경에 맞게 보험모집 규제도 정비된다. 설계사의 고객 대면 의무 면제, 화상통화 등을 통한 보험모집 허용, 모바일 청약절차 간소화 등 비대면 모집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중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AI의 디지털 보험 모집 등 도 허용하도록 추진한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가 가능하도록 기준도 새롭게 제시한다.

　이밖에 금융위는 ▷실손보험, 자동차보험 등 전국민 대상 보험상품 구조개편 ▷자율주행, 사이버 보험 등 새로운 위험을 보장하는 4차 산업혁명 보험 공급 ▷보험사의 데이터 활용기반 강화 및 종합생활금융플랫폼 구축 지원 ▷보험권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 ▷보험산업의 ESG 경영·투자 활성화 등 12개 핵심과제를 올해 업무계획에 포함했다. 세부 실천방안은 TF 구성, 연구용역, 토론회·공청회 등을 통해 구체화 한다는 계획이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