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이 확산하는 가운데 부산도시공사가 2010년 이후 공사 추진 개발사업(신규사업 포함)과 관련한 전 직원의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직계 존비속과 배우자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공사는 준공사업지인 국제산업물류도시(1-1, 1-2단계), 오리일반산업단지, 일광지구(일광신도시)와 신규사업지인 부산연구개발특구, 센텀2 도시첨단산업단지, 서부산권 복합산업유통단지 3곳을 대상으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공사는 임직원의 토지거래 신고를 접수받으면서 별도의 TF 구성을 통한 전수조사를 병행한다. 또 관련 조사를 통해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고강도 징계에 착수해 투기 방지와 직원 윤리강화에 나선다.

부산도시공사 김종원 사장은 “최근 공공기관 임직원의 투기 연루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업의 위법사례를 철저히 조사해 시민에게 공공개발의 신뢰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H 사태를 계기로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의 비주택 담보대출 실태를 들여다본다.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토지 담보대출 등은 상대적으로 규제·감독 사각지대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점검에 나서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각 금융기관으로부터 서면 자료를 받아 지역별·유형별 대출 규모 등을 점검한 뒤 현장 검사가 필요한 대상을 추릴 것으로 예상된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