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부두 운영사 통합 정책이 얼라이언스와의 협상 결렬로 차질(국제신문 지난 19일 자 13면 보도)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만공사(BPA)가 얼라이언스 유치협상과 상관없이 운영사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 BPA는 입장문을 내고 “신항 운영사 통합 정책은 중국 싱가포르 등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부산항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얼라이언스 유치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애초 BPA는 올 상반기까지 부산항 신항 내 5개 부두 가운데 1부두(PNIT)와 4부두(HPNT), 그리고 다목적부두를 통합해 운영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선결 과제로 세계 3대 얼라이언스(해운동맹)의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와 해당 부두 운영사 간 협상이 중단되면서 통합정책이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협상 결렬 이유로 PNIT와 HPNT, 디 얼라이언스 사이의 물량 유치 문제, 하역 요율 인하 등에 대한 입장 차가 컸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BPA는 “얼라이언스 유치는 민간기업간 철저한 수지분석과 선사·운영사간 이해관계에 의해 결정되는 사항으로, 항만당국에서 일절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1, 4부두 운영사 통합과정에서 우려되는 다목적부두 근로자의 고용승계 문제는 한 명의 실직자도 없이 고용승계 또는 전환 배치될 수 있도록 했다”며 “동시에 다목적부두에서 처리하는 국적 인트라아시아 선사의 연간 물량 18만TEU는 1, 4부두 통합운영사가 처리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부산항 신항에 컨테이너선이 접안해 물건을 하역하고 있다. 국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