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지난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골프용품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19년보다 20대 남성은 14%, 30대 여성은 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골프 시장에 새롭게 유입되는 젊은 골퍼가 늘자,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골프 패션 매출은 2019년보다 20% 이상 신장했다. 이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골프 상품군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

젊은 골퍼가 늘어나고 관련 매출이 증가하면서, 백화점들도 새로운 골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는 남들과 차별화한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유통가는 신규 골프 브랜드 유치에 열을 올린다. 이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골프 브랜드 ‘지포어’가 문을 열었다. 지포어는 젊은 감각, 현대적 디자인 등으로 국내 젊은 골퍼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수입 골프 브랜드다. 문을 연 첫 주말(지난 12~14일) 3일간 구매 고객만 100명 정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 젊은 골퍼로부터 인기 있는 브랜드 ‘어뉴’ ‘어메이징크리’ 등도 잇달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입점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골프를 즐기는 연령층이 젊어지면서 골프복 브랜드 시장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도 지난달부터 ‘어뉴’ ‘혼가먼트’ 등 새로운 골프 브랜드가 오픈했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