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풍력발전 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 태웅이 지난 22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웅은 ‘감사보고서 한정의견으로 인한 상장 폐지 사유 발생’으로 거래 정지에 들어갔다. 태웅의 회계감사인인 삼덕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 제시한 의견을 통해 “2019년 12월 31일 종료되는 보고기간 말 현재의 재고자산과 2020년 12월 31일로 종료되는 보고기간의 매출원가 자료를 요청했지만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상장사마다 매년 회계감사인으로부터 재무제표를 감사받고 공시해야 하는데, 태웅이 2019년 12월 31일 재고자산을 파악할 감사 증거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해 2020년 재고자산 내용을 신뢰할 수 없어 회계감사인이 ‘감사보고서 한정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태웅이 삼덕회계법인에 해당 부분을 소명할 입증 자료를 제출해 1년 이내에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을 정정한 뒤 거래소의 상장실질적격성 심사 등을 통과해야 거래 정지를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태웅의 회계감사인 변경에 따라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실제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지난해 태웅의 회계감사인은 안경회계법인이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