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이 완성차 업체는 물론이고 자동차 부품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금융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6일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긴급 설문조사에서 응답 업체 53개 사 중 48.1%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로 감산을 하고 있고, 감축량은 평소대비 20~50%에 이른다”며 “72%의 업체들은 수급 차질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응답 업체의 49.1%는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로 운영자금 애로가 심화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에 대해 정부와 금융권의 선제적인 금융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홍 KAMA 상무는 부품업계에 대한 유동화회사보증(P-CBO) 기준 완화, 대출한도 확대 등 금융지원과 장기 저리 특별금융프로그램, 차량용 반도체 특별투자펀드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산화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확대, 자동차-반도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차량용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등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김준규 KAMA 운영위원장은 코로나19로 자동차 산업구조의 변화가 가속화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 및 노후차 교체지원 시행 등을 통한 내수시장 안정 유지 ▷온라인 자동차 판매 확산을 위한 정부 차원의 권고 ▷‘특별미래차 R&D프로그램’ 추진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을 통한 인력구조조정 지원책 마련 등을 발전과제로 제시했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