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는 ‘혁신형 SMR(소형 모듈 원자로) 국회포럼’이 14일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 포럼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을 필두로 11명의 국회의원과 원자력 산업계·학계 등 주요 인사로 구성됐다.

SMR(Small Modular Reactor)은 전기출력 300MW 이하의 전력을 생산하는 소형 모듈 원자로를 말한다. 공장 제작과 현장 조립이 가능한 원전으로 소형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전력망과 무관한 분산형 전원, 수소생산, 해수담수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저렴한 건설비 등으로 투자 리스크가 적고 탄소중립이라는 세계적 흐름과 맞물려 미국 바이든 정부의 에너지 정책, 빌게이츠의 테라파워 등 원자력 발전 분야의 세계적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등 원전 설계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2030년을 전후해 확대가 예상되는 세계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자의 모델을 보유하거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도 한수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중심이 돼 2012년 표준설계 인가를 받은 SMART를 개량해 경제성, 안전성, 혁신성이 향상된 ‘혁신형 SMR’을 개발 중이다. 두 기관은 2028년 인허가 획득을 목표로 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원전 수출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정부도 지난해 12월 제9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혁신형 SMR의 개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우리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학연관이 합심해 개발하면 한국형 SMR이 향후 SMR 수출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상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정재훈 한수원 사장. (제공 : 한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