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여파에도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경영환경이 점차 정상화되는 가운데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충격으로 실적이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겹치면서 상당한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68곳 중 593곳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1.7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9.08%, 361.04%의 증가율을 보였다. 분석에서 금융업 분할·합병 등을 진행한 회사는 제외했다.

전체 매출액의 12.1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연결 매출액(7.93%) 영업이익(175.44%) 분기순이익(627.76%)은 모두 개선세가 뚜렷했다.

흑자기업은 전체 593곳 중 491곳(82.80%)으로 10곳 중 8곳 이상이다. 흑자기업 수는 전년 동기(411곳) 대비 80곳(19.46%) 증가한 것이다.

코스닥 12월 결산법인의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성장했던 IT업종은 물론 비IT업종까지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법인 1011곳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25% 증가했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12.34%·238.84% 늘어났다.

IT업종 370곳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18%·46.91% 증가했고, 비IT업종 641곳도 11.31%·143.26% 성장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