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촌어항공단(공단)이 올 상반기 2만4106ｔ의 해양쓰레기를 건져 올렸다.

19일 공단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동안 전국의 국가 및 지방어항 102곳에서 수거한 해양폐기물은 2만921ｔ으로 집계됐다. 공단은 이 기간에 제주도 연안의 괭생이모자반 수거, 전남 여수시 여자만 해역 긴급 정화 등을 지원했다. 이번 정화작업에는 공단이 운영 중인 12척의 어항관리선이 동원됐다. 이 선박은 국가·지방어항 수역의 부유·침적폐기물·항행장애물을 수거하는 일을 한다. 앞서 공단은 지난 1분기에는 국가·지방어항 32곳에서 해양폐기물 3185ｔ을 치웠다.

환경단체 등에서는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가 해양 환경 오염뿐만 아니라 선박의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는 만큼 더 적극적인 수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월 ‘해양폐기물관리법’을 제정해 시행 중이다. 이 법은 하천 관리를 통한 해양폐기물의 바다 유입 차단, 토양오염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준설토사의 공유수면 매립재로 활용, 정화업체의 관련 선박 다양화로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해양쓰레기 종류를 해안폐기물과 부유폐기물 침적폐기물 등 3가지로 세분화해 정화 활동의 주체를 명확하게 했다. 이에 따라 해안폐기물은 시장·군수·구청장이, 부유·침적폐기물은 지방해양수산청장이나 광역시·도 수장이 수거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

공단은 해수부로부터 해양 정화업무를 위탁받아 수행 중이다. 공단 측은 “지속적인 어항관리선 운영으로 쾌적한 어항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